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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대어' 쏟아진다…슈퍼리치도 꽂힌 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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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 찾은 IPO 시장

    7월 상장사, 첫날 평균 78% 수익
    이달 데뷔 대한조선도 85% 뛰어

    兆단위 몸값 케이뱅크·무신사 등
    하반기 줄줄이 IPO 채비 나서

    오버행 물량 폭탄은 주의 필요
    리스크 작은 공모주 펀드 주목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달부터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확대되는 등 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 열기를 키웠다. 다만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 새내기주 상장 첫날 수익률 79%

    하반기 '대어' 쏟아진다…슈퍼리치도 꽂힌 공모주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에 상장한 7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6%로 나타났다. 공모주를 받은 뒤 상장 직후 팔았다면 약 8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뉴엔AI는 상장일 공모가(1만5000원)보다 156% 오른 3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만7100원으로, 상장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대한조선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17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238 대 1에 달했다. 이 종목은 상장 당일인 지난 1일 공모가(5만원) 대비 84.8% 오른 9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이틀째인 4일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13.53% 급락했지만, 공모가보다 59.8% 높은 7만9900원에 마감했다.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자 몸값 1조원 이상인 ‘대어’들도 상장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다음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후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신사도 조만간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시가총액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자 상장을 연기했거나 철회했던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잠재적 매도 물량 주의해야”

    공모주 청약은 아파트 청약과 비슷하다. 주관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증권신고서와 기관 청약 경쟁률, 공모가 등을 확인하고 증거금을 납입한다. 경쟁률과 균등 배정 비율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고, 잔여 금액은 환불받는다.

    전문가들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장 첫날엔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하지만,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기관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공모주 투자 전문가는 “상장 이후 시장에 풀리는 유통 물량이 많은 기업은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기업이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제시한 비교 기업과 적용 할인율, 투자 위험 요소 등을 유심히 살펴야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오류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 목적도 살펴봐야 한다. 공모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거나, 구주 매출 비중을 높게 잡아 기존 주주의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상장 시도를 앞둔 케이뱅크는 앞선 두 번의 IPO에서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을 구주로 배정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한동 유진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는 “대한조선 상장 이후 공모주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급증했다”며 “비상장 주식 특유의 불확실성이나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면 공모주 펀드가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범진/최석철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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