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낮추고 품질 높이고…중견건설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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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정비 시장 공략
HS화성, 면목동 2·5구역 수주
우미는 상봉동, 동부는 고척동
모아타운으로 대형 단지 유도
공사비 경쟁력에 조합도 관심
"브랜드 알려 강남 진출 추진"
HS화성, 면목동 2·5구역 수주
우미는 상봉동, 동부는 고척동
모아타운으로 대형 단지 유도
공사비 경쟁력에 조합도 관심
"브랜드 알려 강남 진출 추진"
◇HS화성, 서울에서 2000억원 수주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도 지난해 중랑구 상봉역4구역 가로주택사업을 확보했다. 우미건설의 ‘린’ 브랜드로 서울에 짓는 첫 번째 아파트다. 상봉역5구역에 단독 입찰한 상태여서 모아타운 개발 가능성이 높다. 상봉역3·6구역까지 더해 모아타운 개발이 확정되면 용도지역 상향, 정비 기반 시설 개선 등을 통해 대규모 단지로 바뀔 수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4·5·6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4층~지상 25층, 10개 동, 64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 금액은 2100억원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도 올해 서울 서대문역(돈의문2구역) 재개발과 남구로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건설은 올초 도봉구 방학역 도심복합사업(420가구)과 쌍문역 동측 도심복합사업(639가구) 참여자로 선정됐다. 동문건설은 지난 2월 950억원 규모의 금천구 청기와훼미리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BS한양은 1월 지하 2층~지상 10층, 266가구 규모의 면목역2-1구역 가로주택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가격 경쟁력으로 수주 활동 강화
중견사가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방 건설경기 침체 속에 수도권에서의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경쟁력을 갖추면 강남 등 수익성이 높은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HS화성은 강남 등 서울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지사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가 이어지면 서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조합원 입장에서도 중견 건설사는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견사를 선택하면 대형사에 비해 공사비를 절감하면서도 품질은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이들 건설사는 지방에서 아파트 수만 가구를 지은 노하우를 보유한 게 공통점이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해 대형건설사가 선별 수주에 나서는 상황에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중견 건설사는 대형 건설사보다 인건비, 관리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회사 운영과 수주 실적 등을 위해 수주에 적극적이어서 조합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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