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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안 사고 월세 1000만원 낸다"…고소득층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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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공고가 붙어 있다. 사진=한경DB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공고가 붙어 있다. 사진=한경DB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월세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는 보증금 15억원, 월세 1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100만원에,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올해 들어 월세 900만원 이상의 신규 거래도 활발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전용 113㎡는 보증금 5억원, 월세 950만원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16㎡는 보증금 7억원, 월세 920만원으로 계약됐다.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120.426) 대비 0.474포인트 오른 120.9로 집계됐다. 1년 전(112.092)과 비교해 8.808포인트 뛰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초고가 월세는 고소득층의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고가 월세가 집중되는 고급 주거지에서 집을 살 경우 세금 부담이 크고 자산 유동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월세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월세를 1000만원 넘게 내는 거래는 161건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1000만원 이상 월세를 내는 신규 거래는 없었지만 2021년 50건, 2022년 145건, 2023년 153건으로 점차 늘었다.

    작년 3분기 도시지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4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소득의 두 배 이상을 월세로 부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이송렬 기자
    안녕하세요. 한경닷컴 이송렬입니다.

    증권, 금융 등 분야를 거쳐 지금은 부동산 관련 기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집값은 왜 오르고 내려갔는지, 시장에서 나오는 뒷얘기 등 독자분들에게 유익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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