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20년 만에 운행…고양~의정부 등 경기 북부 잇는다

11일 06시 첫 차 운행
GTX-A 연계 편의
1월 한 달간 전 구간 1000원 행사

경기 북부 대표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년 만에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 고양와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에 새로운 교통 혁신과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교외선 대곡역~의정부역 구간을 이달 11일부터 운행한다. 원릉역, 일영역 등 6개 역을 지난다. 대곡역부터 의정부역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경기 고양과 양주, 의정부역을 지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 전철 도입 등의 이유로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며 2004년 여객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이후 지역 요구에 따라 정부는 2021년 8월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 등 약 497억원을 투입해 38개월에 걸쳐 시설 개량을 진행했다. 교외선에 사용되는 무궁화호 열차의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이달 11일부터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할 계획이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한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이달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대곡역은 지난달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도 지나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의 서울 접근이 더 편해질 전망이다.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 옛 열차 간식 판매 등을 통해 기차여행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많은 이용객이 교외선 운행 재개를 통해 옛날 기차 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교외선 대곡역은 GTX-A 환승도 가능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