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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성 장에도 월가 은행들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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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

    골드만삭스 순이익 45% 증가
    BoA·씨티그룹 잇따라 호실적
    주식거래 늘고 기업공개 활발
    부진예상 뒤엎은 반전의 3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가장 컸던 올해 3분기(7~9월)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3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주식·채권 등 거래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예상보다 큰 수익을 올린 덕분이다.

    ○골드만삭스 순이익 45% 증가

    변동성 장에도 월가 은행들은 웃었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9억9000만달러를 기록하고, 매출도 동기간 7% 늘어 127억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4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6.89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뉴욕증시 강세로 주식 거래 수익이 급증해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인수합병(M&A),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등에서도 활기를 띠며 3분기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간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등을 미루던 기업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자본 조달에 나선 덕분이다. 또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관리(WM) 사업부에서 호황을 보였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68억달러를 나타냈지만 주당순이익이 81센트로 시장 전망치(77센트)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도 254억9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53억달러)를 넘어섰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이 1년 전 동기보다 2.9% 줄었지만 주식·채권 거래와 자산관리,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로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나온 씨티그룹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03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98억4000만달러)를 넘었다. 주당순이익은 전문가 전망치(1.31달러)를 웃도는 1.51달러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1년 전 동기보다 31% 급증해 다른 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JP모간도 지난 11일 순이자이익이 1년 만에 3% 증가하는 등 개선된 3분기 실적을 깜짝 공개했다.

    ○CEO도 예상치 못한 실적 호조

    블룸버그통신은 “팬데믹 이후 시장 변동성이 가장 극심했던 3분기 대형 은행들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실적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3분기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투자자들이 고용, 물가 등 새로운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Fed의 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시장이 출렁거렸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8.5% 하락하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옵션은 15에서 22.62까지 치솟았다.

    Fed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시장 환경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고객이 투자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방향을 재설정하는 등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호조는 대형 은행 임원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솔로몬 CEO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거래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0%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골드만삭스는 3분기 주식 거래 부문에서 매출 35억달러를 올려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BoA도 트레이딩 부문에서 매출 증가율 12%를 기록했다. 앞서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CEO는 “한 자릿수대 초반 정도의 매출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당초 우려와 달리 은행권에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앞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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