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였더니…'반포 대장 아파트' 한 달 만에 10억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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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 집값 0.54% 상승…전월比 0.29%포인트 하락
서울 집값 0.54% 상승…전월比 0.29%포인트 하락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0.54% 상승하며 전월(0.83%) 대비 0.2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4월 서울 집값이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1.16%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1.07%, 성동구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0.91%, 송파구도 신천·잠실동 위주로 0.89% 상승했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다만 그간 서초구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대장 아파트' 가격이 10억원가량 하락하는 등 매수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동반됐다.
다만 지난 8월 전용면적 84㎡ 국민 평형이 51억원(11층)에 신고가 거래됐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달 이보다 10억원 낮은 40억원(18층)에 팔렸다. 서초동 '서초삼성래미안' 전용 84㎡도 18억4000만원(9층)에 매매돼 지난 7월 18억7500만원(9층)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포동의 한 개업중개사는 "연초에 비하면 매수 문의가 확실히 줄었다"며 "이전에는 집값이 무조건 오른다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집값이 내릴 수 있다며 관망에 나서고 집주인들은 반포 집값이 빠지겠냐며 호가를 유지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규제,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거래는 둔화했다"며 "가격이 단기 급상승한 단지를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하고 관망세가 심화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등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초고가 주택 시장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금리 영향도 크게 받지 않는다"며 "거래는 줄더라도 호가로 계속 거래되면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9월 서울 전셋값도 0.4% 오르면서 전월 0.52%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 성동구가 행당·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0.83% 올랐고 영등포구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0.68%,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신축 위주로 0.67%, 노원구는 중계·상계동 학군지 위주로 0.66%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지와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 피로감에 따라 거래가 주춤해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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