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일까…서울 집값 오름폭 '또' 축소
서울 집값이 28주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9%→0.06%)도 상승폭 축소, 지방(-0.01%→-0.02%)은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8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이달 둘째주 이후 3주 내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9월 5주 기준 서울 집값은 0.1% 올라 전주(0.12%) 대비 오름세가 약해졌다.

강북권에서 광진구(0.16%)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북아현·북가좌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마포구(0.15%)는 공덕·염리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14%)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성동구(0.14%)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8%)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7%)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당산·영등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11%)는 가락·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는 위축, 매도·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2주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 올라 전주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하락이 혼재되고 있으나,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