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도 中 소비 둔화 타격…아시아 매출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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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해 209억8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보다도 낮았고 시장 예상치(매출 3%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이 경기 침체 등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유한 중국 쇼핑객들은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본을 선호해 일본 지역 매출은 57% 급증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를 활용해 고가품을 구입한 것이다.
팬데믹 시절 여행 수요가 명품 수요로 이동하면서 LVMH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실적과 주가가 모두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LVMH는 2020년 3월 주당 310유로대에서 지난해 4월 21일 901.1유로까지 세 배가량 치솟았다.
하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23일 기준 LVMH의 최근 1년 주가 하락률은 19.36%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은 110억 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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