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실때 마다 썼는데"…일회용 종이컵서 미세플라스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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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연구팀 "염증반응 유발"

인하대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조건호 박사과정 학생과 김기동, 진위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은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된 일회용 종이컵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조건호 학생의 지도교수는 이 대학 김선민 기계공학과 교수와 전태준 생명공학과 교수다. 진위현 학생의 지도교수는 손세진 생명과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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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연구팀은 기존 기술과 장비로 찾아낼 수 없었던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을 나노포어 센싱 방법으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포어 센싱은 나노포어(pore·구멍)가 있는 단백질(알파-헤몰라이신)에 통과시키면서 실시간으로 피코 단위 전류(1조분의 1암페어)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개발한 기술을 통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코팅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면 나노미터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종이컵에서 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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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유발하는 정도는 같은 질량의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약 88%로 밝혀졌다. 하지만 입자가 작을수록 인체에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마이크로, 나노 미세플라스틱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은 ‘폴리에틸렌 코팅 종이컵에서 나노미터 이하의 플라스틱 나노포어 검출 및 그들의 염증 반응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환경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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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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