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전체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제3연륙교 전체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천시 내륙으로 연결되는 제3연륙교가 단순한 교량을 뛰어 넘어 관광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3연륙교는 인천시 중산동(시점)~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며 총연장 4.67㎞에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의 해상 교량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상 전망대와 엣지워크(공중에서 건물 모서리 등을 걷는 체험) 등 세계 최초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의 교량(영종대교, 인천대교, 제3연륙교)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됐다.

올해 안에 180m 높이의 주탑 전망대 윤곽이 드러난다. 전망대 상부는 국내 최초 엣지워크 도입으로 교량 위에서 하늘·땅·바다를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또 바다를 잇는 해상 보행데크 하부전망대 도입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인천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해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보도 구간에 5개소 전망쉼터 설치로 관광객의 야간 일몰 명소 조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 제3연륙교 건설과 관광 자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기네스북에 등재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청은 최근 국내 건설 분야 주요 학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 지원 및 정책 자문으로 명품 교량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개통 후 전망대 및 엣지워크 운영으로 수도권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연륙교 공정률은 현재 58.2%다.

인천경제청이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추진중인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자전거로 제3연륙교를 건너 영종도와 신·시·모도 등을 달리는 도로다. 반대로 영종도에서 내륙으로 건너오면 청라호수공원이나 아라뱃길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300리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인천 천혜의 관광 자원인 해안을 따라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게 된다.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영종도,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까지 연결되는 300리 코스를 이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경제청은 예상하고 있다.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상호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제3연륙교가 완공되면 교통 여건 개선으로 영종·청라 국제도시 등 인근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이 활성화돼 인천이 초일류 글로벌 톱텐 시티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