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최대 3만 9천 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선도지구로 지정됩니다.

주민동의율이 높을수록 선정될 가능성도 높아 지역 주민은 물론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은 지 30년이 훌쩍 넘어선 분당의 아파트촌입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에서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 주민 동의를 촉구하는 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앞으로는 이런 주민 동의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선도지구 평가 기준에서 주민 동의율 배점이 100점 만점 중 60점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에 진행됐던 동의서는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규격에 맞춰 다시 받아야 합니다.

통합 구역 내 가구 당 주차 대수, 자족기능 확보 여부,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등도 평가에 포함됐습니다.

신도시 별로 배정된 물량 안에서 총점이 높은 순서에 따라 선도지구로 선정되는 겁니다.

신도시별 기준 물량은 분당 8천 가구, 일산 6천 가구, 평촌·중동·산본 4천 가구로 책정됐습니다.

특히 각 지자체가 기준 물량의 50% 안에서 1~2곳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습니다.

해당 안대로라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물량은 최대 3만 9천 가구까지 가능합니다.

기존 발표했던 5~10% 수준을 넘어서는 물량입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봐 필요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이주시기를 분산하는 등 시장 관리도 병행하겠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선도지구 지정 이후 대규모 이주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개발제한구역 완화를 국토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최종 선도지구는 올해 11월 선정되고, 오는 2027년 첫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됩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1기 신도시 '3.9만 가구' 재건축…6년 뒤 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