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장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성북구(51곳)로 나타났다. 서초구(47곳)가 뒤를 이었고, 중랑·강동·마포구 등에서도 30곳 이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영등포구(여의도)에선 재건축 사업이, 중랑·성북구에선 가로주택정비사업 중심의 모아타운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가장 많은 곳은 '성북구'
서울시는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재건축과 소규모정비법에 따른 가로주택·자율주택·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단계별 추진 현황을 6개월마다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비사업이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구역별 추진 현황을 공개해 시민이 주택 공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재개발·재건축은 신규 구역 지정 현황과 관리처분인가 이후부터 준공 이전까지 사업 추진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기준 서울 전체에서 총 690개 구역이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개발은 247개, 재건축 165개, 소규모 정비 278개다. 오피스 중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제외하고 주택정비형으로 추진되는 사업장은 554곳이다.

자치구 가운데 재건축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곳은 서초(31개), 강남(24개), 영등포(20개), 송파(19개) 등 집값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이 가장 적은 곳은 노원구와 도봉구로 각각 9곳, 7곳에 그쳤다.

성북구에선 재개발(18곳)과 가로주택정비사업(23곳)이 활발했다. 모아타운 사업이 대거 추진 중인 중랑구는 가로주택정비사업(23곳)이 전체 사업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마지막 인허가인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해 공급이 임박한 곳은 126개 구역(12만9242가구)이다. 이 중 공사에 들어간 구역은 67곳(7만4281가구)이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59개 구역 중 이주를 마치고 착공이 임박한 곳은 26개 구역으로 나타났다.

중구와 종로구, 영등포구 등 업무지구가 있는 지역은 오피스 중심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이 활발하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지연 사업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등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