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캠퍼스, 지역 고교생 졸업사진 촬영지로 인기
'서울의 봄' 등 각종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한남대 캠퍼스가 최근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한남대에 따르면 전날 동산고 학생 250명이 인솔 교사와 함께 캠퍼스 곳곳을 돌며 졸업사진을 촬영했다.

같은 날 보문고 학생 182명도 한남대 캠퍼스를 찾았다.

각종 코스프레 복장을 하기도 한 학생들은 개인과 조별·단체 등의 졸업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이날(10일)에는 동대전고 281명의 학생이 방문해 졸업사진을 찍고 캠퍼스 안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선교사촌이다.

대전시 문화재 자료 44호로 등록된 선교사촌은 한남대를 설립했던 선교사들이 살던 거주지로, 1955년 건축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남대는 캠퍼스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입학 홍보 활동도 했다.

임동은 한남대 입학홍보실장은 "최근 한남대를 방문했던 교사들이 캠퍼스 내 학생 졸업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후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1956년 개교 이후 60여년 간 다양한 건축물·공간이 잘 보존돼 있어 2006년 '그해 여름(이병헌·수애 주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영화 '서울의 봄' 촬영지 포토존을 설치한 후 젊은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