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딥테크 기업 시프트다이나믹스(Shift Dynamics Inc.)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무기 성능을 끌어 올릴 신개념 무기체계 AI 통합 솔루션 ‘SAGE AI’를 2일 공개했다. SAGE AI는 전장에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해 전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율 기반의 AI 솔루션이다. 시프트다이나믹스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의 방산 자회사로 지난해 1월 설립됐다.
시프트다이나믹스, AI 무기체계 통합 솔루션 ‘SAGE AI’ 공개
SAGE AI에는 카메라와 라이다 등을 이용한 실시간 위치식별과 맵핑 기술 등이 활용됐다. 위치정보시스템(GNSS) 수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위치 파악과 사물 인식, 추적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체 식별 기술과 머신러닝 등의 AI 기술 등이 솔루션 개발에 사용됐다.

시프트다이나믹스는 SAGE AI를 두 가지 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 무기체계에 완전한 자율성을 제공해 전투차량이나 장갑차, 전투함, 항공기 등과 같은 전통적 무기체계의 자동화 또는 무인화를 실현할 수 있다. 이는 24시간 지속작전은 물론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심층 정보 분석 능력을 구축해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예측할 수도 있다. 적보다 빠르고 우세한 전략적 결정을 지원해 전쟁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프트다이나믹스 관계자는 “SAGE AI는 전장 상황 인식 능력의 향상과 올바른 의사결정 및 전략적 방향 설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미래 전쟁 양상을 재정의하고 전 세계적으로 국방 전략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다이나믹스, AI 무기체계 통합 솔루션 ‘SAGE AI’ 공개
시프트다이나믹스는 SAGE AI 외 군 수송용 다목적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와 장거리 다목적 자율 HeVTOL(하이브리드 전동수직이착륙기), 초소형 감시정찰드론 등 다양한 방산 무인기 라인업들을 공개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홍재기 시프트다이나믹스 대표는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무기체계 확보는 필수"라며 “ 혁신적 무기체계를 공급함으로써 한국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