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1~4월 北미사일 발사 분석…"대남정책 전환과 맞물려"
"올해 北미사일활동 중·단거리…韓 취약성 부각·동맹 이간질"
올해 1∼4월 공개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관련 활동들이 모두 '전구(戰區) 타격 시스템'과 관련된 것들로, 대남 위협 성격이 강하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구는 군사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무가 수행되는 작전 구역 또는 전쟁이 수행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38노스는 4월 북한의 화성포-16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1월에 북한이 발표한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 시험, 1월 발사한 '불화살-3-31형'을 비롯한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LACM) 관련 일련의 활동, 3∼4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KN-25 발사 훈련 등을 열거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38노스는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 발사 활동들이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완하는 순항미사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KN-25 발사 훈련은 북한이 근래 전술핵 역량을 강조하는 흐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이 1∼4월 명백하게 전구 타격 시스템에 집중한 것은 대남정책의 근본적 방향 전환과 동시에 일어났다"며 전구급 타격 무기를 활용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와 같은 무기들에 대한 한국의 취약성을 부각하면서, 선전 효과를 노리고, 한미 사이에 간극을 만드는 의도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단거리 미사일 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발사할 경우 한·미 모두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동맹 차원의 대응 강화를 자연스럽게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은 전구급 미사일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위기의식에 있어 한미간에 온도 차가 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다.

38노스는 이어 "북한이 전구 타격 시스템을 강조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거부하고 한국을 적으로 규정하는 등 북한의 최근 달라진 대남 태세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 전환이 동기를 제공했건 아니건 북한의 미사일 활동들은 대남 재래식 및 핵 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