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에 탈당까지 시사하면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홍 시장의 입장과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최근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친윤계 의원들이 국민의힘이 탈당할 수 있다는 '설'에 선을 긋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지난 21일 밤 페이스북에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것"이라고 썼다. 이철규 의원도 이날 TV조선 유튜브에서 "당의 입장이 분란이 오고 그런 말씀들은 이제 조금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친윤계가 공개적으로 홍 시장을 비판한 배경에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론에 탈당까지 시사하면서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친윤계 의원들이 탈당할 수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는 두 개의 상황이 있다.홍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또다시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지도 모른다"며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기보다는 새살림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탈당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홍 시장이 탈당을 시사한 시점과 가까운 지난 19일에는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탈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다. 이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고, 친윤계 의원들은 곧장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이 의원의 발언도 논란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이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해 사회의 안녕과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AI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규범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AI안전연구소 설립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한국도 AI안전연구소를 세워 AI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안전과 혁신, 포용이라는 ‘AI 거버넌스 3원칙’도 국제사회에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거주 지역 및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의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엔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비롯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IBM, 메타, 미스트랄AI 등 각국의 빅테크 대표들도 참석했다.양길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거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 느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언급한 '애'가 최근 22대 총선 이후 여러 차례 비판한 적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봤다"고 목소리를 냈다.이어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검찰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기를 바라나"라며 "부끄러움을 알아라"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