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매출·이익 증가…"갤럭시AI 높은 사용률에 더욱 고도화"
AI폰 덕 본 삼성 모바일…하반기 AI폴더블·링 주목(종합)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 부문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 부문(구 IM 사업부)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33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3조5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1% 줄었지만, 직전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4%, 28.5% 증가한 수치다.

또 전체 매출의 46.5%, 영업이익의 53%에 해당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반도체 부문을 대신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6천만 대, 700만 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3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시간 통번역 기능과 노트 어시스턴트 기능, 이미지 생성형 편집 기능, 화면에 원을 그리면 자동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시선을 끌며 전체 매출 성장과 함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비수기인 2분기에는 태블릿 PC 출하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핵심 수익원인 스마트폰 출하량의 감소와 함께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기대를 걸고 있는 시기는 하반기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격 대기 중이다.

갤럭시링은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 워치7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에서 정확도를 높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라우조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 중심의 확판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의 전반적인 일상 건강 관리 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AI를 더욱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가기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AI 투자를 지속 추진하여 미래 준비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때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기 위해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 언팩 공식 일정은 행사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구체화할 전망이다.

AI폰 덕 본 삼성 모바일…하반기 AI폴더블·링 주목(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