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20일 하마스 정치지도자와 회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튀르키예로 초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집권당 정의개발당(AKP)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팔레스타인 조직 지도자는 이번 주말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며 하니예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튀르키예 NTV 방송은 오는 20일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하니예는 지난해 7월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함께 만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다.

가자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를 '저항 단체'라고 부르면서 "신이 나에게 생명을 주는 한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옹호하고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전날 카타르에서 하니예와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휴전 노력,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야사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22일 이라크를 방문할 예정이며, 전략적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