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22대 초선 패배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주군에 대들다 폐세자가 됐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 극렬 지지 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 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이 총선 말아 먹고 퇴출당하였다.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했어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 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홍 시장은 "이제 소설들 그만 쓰시고 앞으로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며 "그게 한국 보수우파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국회 앞에 한 전 위원장의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이 도열한 상황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도대체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 15일에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며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