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섬진강 수해 때 문 전 대통령 지원, 퇴임 후엔 마을 간 자매결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짓고 사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과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이 16일 자매결연 1주년을 맞아 각별한 나무 심기를 해 눈길을 끈다. 양산시 하북면주민자치센터는 이날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이 지역 주민과 구례군 양정마을 주민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식수 행사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도 함께 참석해 양 지역 주민들과 함께 평산마을 입구, 평산책방 앞, 문 전 대통령 사저 등 3곳에 구례를 대표하는 20년생 산수유나무를 심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이날 마을회관에 '양정마을 주민 여러분! 평산마을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겼다. 식수 행사를 마친 양 지역 주민들은 '양 마을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라는 문구를 새긴 표지석을 설치하고 함께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양 마을 간 자매결연은 문 전 대통령이 연결 역할을 했다. 구례 양정마을은 2020년 섬진강 수해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당시 지원에 나섰던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양정마을과 교류했고 이후 마을 단위 교류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에는 구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도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해 자매결연 협정식을 했다. /연합뉴스
"정부와 소통 늘려 국민의 소리 가감없이 전달·조율할 것"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쇄신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조국당 "국민이 체감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시면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 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이 아니라 국민·언론인과 대화했어야 한다"며 총선 결과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지어는 국민을 향해 화를 낸다"며 "'역대급' 심판에도 변하지 않는 대통령에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 같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