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 제재 실패 책임전가 위해 중러무역 비난"
선이 푸단대 교수는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의 (중국) 비난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순전한 비방"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와 대러 제재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인들과 유럽 동맹 앞에서 러시아의 회복력에 대해 비난할 대상을 찾아야 하고, 그 대상이 중국이라는 것이 선 교수 주장이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편리한 희생양"이라고 꼬집었다.
뤼 연구원은 러시아는 에너지가 풍부하고 중국은 제조업 대국이기 때문에 현 무역 관행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2일 익명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순항미사일과 드론 제작을 위한 상당량의 부품과 탱크 및 장갑차용 광학 부품을 제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로 이미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하이크비전 등 여러 중국 기업을 지목했으며, 러시아가 무기 추진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나이트로셀룰로스를 중국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다고도 했다.
뤼 연구원은 "민간인을 위한 음식이 군인들에게도 보급될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산업 부품은 군사 시스템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미국이 작년 2천400억달러(335조8천억원)에 달한 정상적인 중러 무역을 겨냥하고 있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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