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호재에 올해 초 3.3만명 몰린 그 아파트…후속단지 나온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단지는 충남 아산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에서 5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썼다. “지방 시장은 찬바람이 분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청약이 마감된 이후엔 이 아파트의 분양권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후속 단지가 조만간 공급될 예정이라 실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근에 초등학교 신설이 확정됐다는 호재가 더해져, 1차 단지보다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초등학교 신설 확정돼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05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전용면적 70㎡A 560가구, 70㎡B 154가구, 70㎡C 60가구, 84㎡A 188가구, 84㎡B 126가구, 84㎡C 126가구 등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겹호재에 올해 초 3.3만명 몰린 그 아파트…후속단지 나온다
교통 인프라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다. 도시개발구역 남측에 보도교 신설이 예정돼 있어 탕정역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광역 교통망도 우수한 편이다.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도 인접해 있다. 올해 1월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아산 연장도 확정됐다. 이순신대로와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연장구간 올해 9월 개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탕정8초교(가칭) 신설을 승인했다. 50학급 약 1200명 규모로,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다. 탕정역 일대엔 학원가도 조성돼 있다.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불당지구의 학원가도 이순신대로를 통해 쉽게 다닐 수 있다. 자녀 키우기 좋을 뿐 아니라 탕정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2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부모도 ‘직주근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겹호재에 올해 초 3.3만명 몰린 그 아파트…후속단지 나온다
개발 호재도 적지 않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탕정면 갈산리와 매곡리 일대 53만6900㎡ 부지에 43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일대가 아산의 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근처에 곡교천이 흐르고 용곡공원과 지산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기간 ‘완판’된 1차 단지

탕정지구 일대 단지의 경쟁력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1차 단지(4블록)는 올해 1월
1순위 청약에서 646가구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리며 평균 52.6대 1의 경쟁률을 썼다. 한 달 안에 ‘완판’(100% 계약)에 성공했다. 70점짜리 고가점 청약통장(84점 만점)도 등장했다.
겹호재에 올해 초 3.3만명 몰린 그 아파트…후속단지 나온다
아산은 비규제지역이라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이 단지의 분양권을 잡으려는 수요가 집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올해 1분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에서 368건의 분양권 손바뀜이 일어났다. 약 1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사례도 나왔다. 예컨대 지난 2월 전용 84㎡ 26층 분양권이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시세는 5억원 안팎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최대 4억8010만원이었다.

2차 단지도 1차와 비슷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단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조금씩 붙어도 거래가 활발한 걸 감안하면 2차 단지의 분양가가 조금 오르더라도 청약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기간 차익을 노린 분양권 투자 수요도 유입될 것이란 평가다.

탕정지구뿐 아니라 아산 자체가 외지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동네기도 하다. 수도권 접근성을 바탕으로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산이 강소형 스마트시티 사업 선정, 국가첨단전략 특화단지 지정 등을 꿰차면서 앞으로 배후 주거지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임차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가구당 주차대수 1.32대

차별화된 단지 설계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12.86%로 동 간 거리가 넓은 편이다. 내부는 남향 위주의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 판상형 구조를 도입해 채광과 통풍에 신경을 썼다. 가구당 1.32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부에 ‘항균 황토덕트’도 적용된다. 균 번식을 억제하고 가구 내 양질의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승강기 내부엔 살균 조명이 설치된다. 스마트홈 서비스 ‘아이큐텍’을 이용해 외부에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주차장 기둥엔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설치된다. 단지 출입부터 주차장, 세대 출입까지 ‘3선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