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침몰해역서 선상 추모식·세월호 거치 목포신항서 추모제 등
"잊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전남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4·16 재단은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유가족 25명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을 연다.

목포해양경찰서 경비함정을 타고 침몰 해역으로 이동한 유가족들은 단원고 학생 희생자 250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를 예정이다.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 부표를 향해 국화를 띄우고 해역을 두바퀴 선회한 후에는 유가족 대표의 추도사로 추모식은 마무리된다.

이어 세월호가 임시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한다.

추모제에는 4·16 재단, 4·16연대, 안산온마음센터, 4·16 안산시민연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사회 활동가 20여명이 함께한다.

광주에서도 시민·예술인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는 지역 예술인 80여명이 각자의 예술 도구를 활용해 추모하는 '예술인 행동 장'이 마련된다.

유가족의 아픔을 극과 춤으로 승화한 공연·미술 도구로 대형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묵념하는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희생자들이 수습됐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장흥군청 광장·해남 군민광장 등 전남 지역 곳곳에서도 각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주관하는 추모 문화제·음악공연이 개최된다.

오는 20일에는 세월호 추모 다큐멘터리 영화 '세 가지 안부' 상영회가 광주 동구 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참사 이후 유가족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은 현재 상영 중이다.

김광준 4·16 재단 이사장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모 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