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 산곡지구 농촌 공간정비 대상 선정
주민과 갈등 빚은 군산 우드칩공장, 귀농귀촌 타운으로 변신한다
주민들이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가동을 반대한 전북 군산시 성산면의 우드칩 공장 일대가 귀농·귀촌 타운으로 변신한다.

군산시는 공장이 있는 성산면 산곡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2024년 농촌 공간정비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국비 67억원을 포함한 총 134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8년까지 우드칩공장 용지(4만7천635㎡)를 매입해 건물을 철거하고 일대에 귀농·귀촌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귀농·귀촌 지원을 위한 교육장, 임시 주거시설, 행정센터, 커뮤니티 시설, 공원, 산책길 등이 들어선다.

사업 대상지는 2022년 11월 벽돌공장에서 우드칩 공장으로 업종이 변경됐는데, 주민들은 "미세먼지와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군산시청 앞에서 1년 넘게 가동 반대 집회를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과 공장 측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군산시가 공장 토지와 지장물을 매입해 정부의 농촌 공간정비 사업 공모를 신청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강임준 시장은 "산곡지구가 정비사업 대상에 선정돼 새 공장 입주나 가동의 불안감이 해소됐다"면서 "정비사업이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보호해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