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분열 확인, 정치권 곳곳 책임론 갈라져…살길은 하나됨"
정치권 향해 진영·지역·세대 분열 넘어 '성숙한 화합' 메시지
오세훈 "우파 좌파 영호남 대한민국 따로 없다…하나 돼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우파·좌파의 대한민국, 영남·호남과 서울·경기의 대한민국, 세대간 차이나는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다며 "우리의 살 길은 '하나됨'에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성숙한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총선과 총선 이후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은 '분열'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동과 서, 보수와 진보"라며 "정치권 곳곳은 총선 책임론으로 갈라져 있다"며 날것 그대로 드러난 지금의 정치 현실을 짚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우파의 대한민국, 좌파의 대한민국은 없다.

영남의 대한민국, 호남의 대한민국, 서울의 대한민국, 경기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다.

40대의 대한민국, 60대의 대한민국도 따로 없다"며 "우리가 숨 쉬며 발 딛고 살 나라는 똑같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우리의 살길은 '하나됨'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남북전쟁과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전후 처리가 역사의 물줄기를 갈라놓았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고 뭉쳤을 때는 발전을 이뤘고, 분노와 대립으로 갈라졌을 때는 더 큰 전쟁을 겪어야 했다"고 상기시켰다.

오 시장은 "우리는 나라를 빼앗기고, 6.25 전쟁을 겪으며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모두 힘을 합해 선진국으로 일어선 저력이 있다"며 "저와 정치권 모두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성숙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을 확인한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했고 야권이 더욱 세를 키운 형태로 정치 지형이 재편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권의 대표적인 중량급 정치인인 오 시장이 진영과 지역, 세대의 분열을 넘어 이제 성숙한 모습으로 화합을 다져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우파 좌파 영호남 대한민국 따로 없다…하나 돼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