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우리는 승리할 것"
이스라엘 "이란 공격 저지" vs 이란 "군사목표물만 성공적 공격"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수백기의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이용한 이란의 공격은 저지됐다면서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이란의 공격은 저지됐다"면서 자국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몇발의 탄도미사일만 이스라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탄도미사일 중 한발만 네바팀 기지를 "가볍게 쳤다"면서 그러나 해당 군 기지는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후속 조치 선택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행위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그들이 지역의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성명에서 "미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방어해냈다"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요격했고, 격퇴했다.

함께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군사 시설만 겨냥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이날 전했다고 러시아 통신 스푸트니크가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 밤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내부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공습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한 뒤 재보복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동 상황이 확전의 중대 기로에 놓인 가운데 보복의 악순환을 통해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