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휴일에도 긴박 대응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자 국제사회는 일요일임에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과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G7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재한다.

다른 G7 정상들도 회의 참석 전 개별적으로 중동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영국군 전투기로 이란의 드론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확인하고 "우리는 이스라엘과 지역 내 안보를 지지한다.

동맹국과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G7 정상들과의 대화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추가적인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이런 식의 갈등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모두에게, 특히 이란에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긴급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를 논의한다.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에서 13일 감행된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과 중동 사태 악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6일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중동 사태를 논의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화요일(16일)에 EU 외무장관들의 특별 화상회의를 소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