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장국 벨기에 "유럽의회 선거 러 개입은 기소 대상"
알렉산드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의장국 중간 활동보고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분명한 목표는 더 많은 친러시아 후보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출되도록 돕고 의회 내 친러시아 목소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국, 그리고 EU 차원에서 조처해야 한다"며 "벨기에의 사법당국은 러시아의 개입 행위가 기소 대상이 된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U 차원 대응을 위해 유럽 형사사법협력기구(유로저스트)에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더크로 총리는 또 "유럽검찰청(EPPO), EU 부패방지국(OLAF)이 러시아 등 제3국 간섭 행위에 대한 기소 권한을 확인해 없다면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며 17∼18일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EU 주요 수사기관의 권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발언은 최근 체코를 중심으로 벨기에, 폴란드 등 EU 각국에서 이른바 '친러 선전 네트워크'를 수사중인 상황과 연관된다.
더크로 총리는 체코의 수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모스크바(러시아)가 이곳 유럽에서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촉진하기 위해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접근했을 뿐 아니라 돈도 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단적인 사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이 약화한다면 곧 전장에서 러시아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가 그런 목적이 있음이 지난 몇 주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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