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가수 리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가수 리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가수 '리아' 김재원 당선인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정치 철학이 없던 시절 선배 가수의 부탁을 받고 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1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지지 콘서트에 참가한 이유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런데 12년 전 지지 유세에서는 '새누리당 만세', 박근혜 후보 만세'를 외친 영상이 화제가 되며 '정치 노선이 급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에는 연예인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누리스타봉사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에 대해 "당시는 정치 철학도 없었고 투표도 잘 안 하던 때였는데 선배 가수가 '일을 많이 줄게'라고 해 그냥 가서 공연 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유세 당시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그 자리에서 '이전까지는 이쪽을 지지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이쪽으로 지지하겠다'고 커밍아웃,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21일에도 페이스북에 "당시에는 이렇다 할 정치 성향을 가지지 않았고 친한 가수 선배의 부탁을 받아 유세 참여를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당선인은 향후 의정 활동 계획과 관련해선 "현장에 있던 예술인 출신이기 때문에 더 낮게, 그분들(예술인) 생활이라든지 어떤 고충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위 쪽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