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설을 미래형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전환
서울시, 신재생에너지로 전기 생산·충전 주유소 확대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수소차를 충전하는 시설을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전날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대한석유협회, 대한엘피지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엘피지산업협회, 한국주유소협회와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은 전기 생산과 친환경 차 충전이 가능한 자가발전·충전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주유소다.

앞서 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1호점을 설치한 데 이어 현재 양천구 개나리주유소, 영등포구 신길주요소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은 그간 추진한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사업을 기반으로 내연기관차가 주로 이용하던 전통적인 주유소를 직접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소규모 지역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지로 전환하는 데 협력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시와 5개 민간기관은 ▲ 주유소·충전소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친환경 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협력하고 협력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 접근성이 뛰어난 시내 500여개 주유소·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추가함으로써 별도의 부지를 확보할 필요 없이 단기간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유소에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설치해 송배전 손실을 줄이면서 시의 전력자립도와 전기공급 안전성을 높인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은 적극적인 규제 개선으로 주유소를 미래형 친환경에너지 생산 공급기지로 변화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