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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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 회담을)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조국혁신당과는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1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윤영덕,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국회의원 당선자 등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영수 회담을 다시 제안하실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지금까지도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과의 협조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회라고 하는 것이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고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질서의 기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그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헌정질서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영수 회담을 제안했지만 모두 '방탄전략'이라며 거절당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선을 그어온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당연히 만나고 필요한 부분은 협의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계속 소통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도 국민들께서 권한을 위임한 중요한 또 하나의 정치 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며 "특히 윤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개혁을 해나가기 위해 단 한 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협력해야 하므로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