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판타지’ 앱의 로리 매킬로이 선택 화면.
‘마스터스 판타지’ 앱의 로리 매킬로이 선택 화면.
“당신의 골퍼에게 베팅하세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명품 대회로 만드는 것은 화려한 출전 선수만이 아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우승자 예측 이벤트 ‘마스터스 판타지’는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11일 마스터스에 따르면 마스터스 판타지는 공식 홈페이지와 마스터스 전용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마스터스 계정이 있다면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방식은 간단하다. 이 대회 △이전 챔피언 △미국 선수 △해외 선수 △와일드카드 등 모두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각각 우승 후보를 고른다. 마지막에는 동타 상황에서 승자를 결정할 ‘타이 브레이크’ 요소도 추가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 기간에 나올 파의 개수를 예측하도록 했다. 1라운드 시작 전까지 선택을 마무리해야 한다.

마스터스 측은 판타지에 대해 “도박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 기반의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각 선수를 선택할 때 그의 성적에 대한 정보와 IBM의 AI 왓슨이 예측한 우승 가능성을 보여준다.

1등인 그랑프리에게는 클럽 헤드 커버, 우산, 의자 등 2453달러(약 335만원)어치의 마스터스 기념품 9종을 제공한다. 기념품은 마스터스 주간 동안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만 판매돼 골프팬들이 꼭 소장하고 싶어 하는 대표 용품으로 꼽힌다. 다만 마스터스 측은 미국 내 거주자에 한해 상품을 배송해준다.

미국 골프위크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 배당률 +450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셰플러가 우승하는 데 100달러를 걸었다면 450달러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로리 매킬로이(+1100), 욘 람(+1100), 잰더 쇼플리(+1600), 브룩스 켑카(+1800) 순으로 우승 확률이 높은 후보로 꼽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