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도민 뜻 받들겠다" 강원 정치권, 총선 결과 두고 한목소리(종합)

국민의힘 "냉엄한 국민의 심판"…민주당 "선택받기에 크게 부족했다"
시민단체 "새로운 인물 출현 없는 '그 나물에 그 밥'" 혹평

전국은 '여소야대', 강원도는 '야소여대'로 선택이 엇갈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두고 강원 여야 도당이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도당은 11일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매서운 채찍을 피할 수 없었다"며 "투표로 나타난 냉엄한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또 "총선 기간 당과 후보들의 약속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팽팽한 지지세로 엇갈리고 분열된 강원 민심을 하나로 보듬겠다"며 "강원 발전을 위해 여야 구분 없이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에 준엄한 심판을 했으나 도민들은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도민의 선택을 받기에는 크게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총선에 나타난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성찰하고 지지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원내 1당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강원특별자치도 완성과 민생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내 8석이 걸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6석을, 더불어민주당은 2석을 각 차지했다.

이는 전국 지역구 254석 중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으로 여소야대 형국을 이룬 것과 상반된 결과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번 선거가 현역 국회의원을 위한 잔치로 막을 내렸다고 혹평했다.

연구소는 논평에서 "성난 민심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준엄히 심판했지만, 앞으로 4년은 혼탁했던 지난 2년의 정국이 재판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벌써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욱 아쉬운 점은 여야 모두 단 한 명의 새로운 인물의 출현도 없는 그야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점"이라며 "향후 4년 정부 여당의 거수기로 연명하거나 야당 대표의 방탄용으로 전락할 것이 아니라 오직 주권자와 도민을 위해 성과로 보답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