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한강벨트' 탈환을 이번 총선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용산(권영세),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등 세 곳을 얻는 데 그쳤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나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서울 동작구을 지역에서 54.01%를 얻어 당선됐다.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5.98%를 얻었다.

출구조사에서 류삼영 후보는 52.3%, 나 후보는 4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4년 만에 국회로 돌아가게 된 나 후보는 이 지역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동작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내용들 잊지 않고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국회가 녹록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국민들이 답답하고 어려워하는데 국회가 정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후보의 당선이 의미 있는 이유는 민주당이 동작을에 화력을 집중해 왔다는 점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대위 출범 이후 동작을에만 8번 방문하며 공을 들여왔다.

류 후보는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중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해 2022년 7월 23일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최했다. 총경이었던 류 후보는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