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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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후보(4선·서울 동작을)와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후보(4선·서울 용산)가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한강벨트’에서 승리해 22대 국회에 생환했다. 국민의힘이 4·10총선에서 패배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당권에 도전할만한 거물급 중진들은 다시 살아돌아온 모습이다.

나 후보와 권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경합 속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표 결과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했던 나 후보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고 여의도 복귀에 성공했다. 5선 고지에 오르면서 향후 당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4년 전 890표(0.7%포인트)차 신승을 거뒀던 권 후보도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의 재대결을 승리로 이끌면서 5선 의원이 됐다.
나경원-권영세 與 중진 생환… '젊은 피' 김용태-김재섭 신규 입성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3선 현역 의원인 김태호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 요청으로 선거구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양산을로 옮겼다. 맞붙은 김두관 후보도 경남지사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친 중량급 후보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됐다.

국민의힘 중진들이 살아돌아온 가운데 여당 원내 인사로 '젊은 피'도 일부 수혈됐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이겼다. 이곳은 전국 지역 선거구 254곳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30대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로 주목받았던 곳이다. 김 후보는 36세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도 30대인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도 당선됐다. 김 후보는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후보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