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호르무즈해협 봉쇄할 수도"
이란이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관련 "우리는 공격당하면 반드시 보복한다.

그러나 보복을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다.

예멘 반군의 홍해상 선박 공격에 계속되는 와중에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 급등과 공급망 타격 등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