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돈 받고 기사 쓰고 양국 관리들 만남 주선"
스웨덴, "국가안보 위협" 중국인 언론인 추방
스웨덴 당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들어 중국인 언론인 1명을 추방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언론인은 스웨덴에 20년 정도 체류한 57세 여성으로 공식적인 혐의는 안보 기밀이라며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문제의 언론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기사를 게재하고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기사와 연계된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SVT는 중국 정부와 재계 대표단의 스웨덴 방문을 주최해 스웨덴 관리들과 회동을 주선하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언론인은 작년 10월에 구속돼 스웨덴 이민국에서 추방을 명령받았다.

이민법원은 관련 소송에서 이민국의 손을 들어줬다.

스웨덴 안보국의 한 대변인은 "안보국의 임무는 스웨덴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스웨덴인이 아닌 이들, 스웨덴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는 이들이 스웨덴에 살거나 정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안보 위협을 느껴 오랜 중립노선에서 벗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진영구축에 동참하고 있다.

안보지형 급변 속에 스웨덴은 올해 2월 발표한 연례 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를 자국에 대한 안보 위험으로 지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