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여단' 선발대 21명 출발…2027년까지 5천명으로 증강
독일군 리투아니아에 파병…첫 상시 외국주둔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리투아니아에 자국군을 상시 주둔시키기로 하고 8일(현지시간) 선발대 21명을 파병했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오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리투아니아 여단' 환송식을 열었다.

선발대는 일단 리투아니아의 호텔에 머물며 향후 부대 주둔에 필요한 인프라 등을 준비한다.

독일 연방군은 올해 4분기까지 150명, 2027년까지 5천명으로 병력을 늘리고 내년부터 '45기갑여단'을 공식 운용할 계획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이날 환송식에서 "오늘은 독일 연방군에 중요한 날이다.

외국에 독일군 부대가 상시 주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리투아니아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변한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독일군 파병에 합의했다.

리투아니아는 남서쪽으로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남동쪽으로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를 통과해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길인 104㎞의 육로 '수바우키 회랑'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발트해 연안 지역의 화약고로 꼽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독일군의 리투아니아 주둔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경 근처에 위험지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당연히 우리의 안보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