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이달 초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25%가량 하락하며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과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4286원으로 전월(3월5일·2만9698원) 대비 18.2%(5212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 됐다. 딸기(100g)는 같은 기간 1665원에서 1285원으로 22.8% 하락했고, 9076원이던 토마토(100g)는 7517원으로 17.2% 떨어졌다.

주요 채소류는 30%대 감소를 보였다. 애호박(1개)은 2736원에서 1724원으로 37.0%로 하락했다. 오이(100g)와 깻잎(100g)은 각각 39.1%, 33.1% 낮아졌다. 대파 가격도 1㎏(한 단)당 3879원에서 2477원으로 36.1% 가격이 내려갔다. 청양고추(100g)는 2348원에서 1501원으로 36.1%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과 15일 두차례 농산물 가격 인하 대책을 내놨다. 사과 대파 등 21개 품목에 납품단가 지원(㎏당 2000원), 농협의 자체 할인(1000원), 농산물 할인(30%) 등에 2043억원을 투입했다. 정부의 납품 단가·할인 쿠폰 지원은 하나로마트는 물론 대형마트도 똑같이 적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