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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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갑 후보(사진)를 향해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 국회의원 후보 맞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앞서 지난 7일 유세 현장에서 "문재인 죽여"라고 발언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섬찟한 막말을 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7일 오후 1시~1시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 윤 후보가 유세차 위에서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문재인 죽여(야돼)'라고 막말하는 장면이 한 유튜버에 의해 촬영이 됐다"면서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고 했다. "정치폭력 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나"라면서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 언행만큼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양산갑에서 윤 후보의 맞상대로 이재영 후보를 내세웠다. 지난달 26일 공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44%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23~24일 이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7.5%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