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기가팩토리. 사진=REUTERS
미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기가팩토리. 사진=REUTERS
국내 2차전지 관련주(株)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로 일제히 약세다.

8일 오전 9시7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4.12%) 내린 36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SDI도 2.97% 떨어지고 있다.

엘앤에프(3.25%), 에코프로머티(3.32%),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7.64%) 등도 약세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수요 부진 영향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1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보조금 덕분이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에 따른 텍스크레딧(Tax Credit) 혜택은 1889억원인데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으로 적자다.

증권업계는 지난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20%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시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는 테슬라 성장성에 대해 "테슬라의 충격적인 분기 판매량 감소는 투자자들에게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맹렬한 성장의 시기가 끝났다면, 테슬라 주가는 실제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판매량)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44만9000대를 예상했지만, 테슬라의 실제 인도량은 약 38만7000대에 그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