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숫자 조심...복면가왕 9주년 특집 '연기'
MBC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7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지만,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할 우려가 있다며 총선 이후로 연기됐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9주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는 등 특집 방송을 계획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BC는 9주년 특집 방송을 총선 이후인 14일로 연기했다. 이날 '복면가왕'을 방송할 예정이었던 오후 6시에는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했다.

MBC는 전날 웹사이트에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한다"며 "'복면가왕' 446회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MBC는 지난 2월 27일 '뉴스데스크'에서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고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해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했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