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가 와서 한국 팬 더 많아져…타격 안 돼도 큰 걱정 안 해"
프로파르 만루포 한식의 힘?…김하성 "본인이 그렇다니 고마워"
김하성(28)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서 이정후(25)가 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0으로 승리했다.

1회 초 샌디에이고 6번 타자 유릭슨 프로파르가 만루 홈런을 치면서 이날 샌디에이고가 뽑은 점수를 한 번에 올렸다.

프로파르는 김하성의 절친으로 전날 김하성, 이정후와 함께 식사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한식당이었다.

프로파르는 이날 만루 홈런이 전날 먹은 한식의 힘이라고 했다.

경기 후 김하성은 취재진과 만나 '프로파르의 홈런이 전날 식사가 좋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다.

그렇게 말해주니깐 고맙다"며 웃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지난달 29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두 팀의 4연전을 전후해서도 여러 차례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그때마다 김하성이 계산했다.

전날에는 식당 사장이 대접했다고 한다.

김하성은 "내가 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사주셨다.

감사하다"며 "그런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정후가 미국에 오면서 우리 경기할 때 더 많은 한국 팬이 찾아와 주시는 것 같다"며 "이런 응원이 있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3타수 무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나도 지금 수비만 하고 있다"며 "지금 타격이 안된다고 (정후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수비나 주루 플레이는 잘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김하성은 이날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프로파르의 만루 홈런에 발판을 놓았다.

그는 "1회 상대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갔고 주자를 쌓아놓았다"면서 "공격을 잘해 점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실수 없이 막을 수 있어야 이기는데 오늘 우리 팀이 그것을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