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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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6일 야권에서 제기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나 물증 하나 없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전투표 첫날부터 또다시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가 등장했다"며 "민주당과 조국당의 전매특허인 선거 공작의 음습한 흉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 이른바 '병풍 사건'의 김대업이 그랬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오세훈 생태탕'이 그랬다"며 "2022년 대선 3일 전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통한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가 그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사람 안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민주당의 선거 공작 DNA는 참 안 변하는 것 같다"며 "범죄자들이 득실거리는 민주당과 조국당은 비겁하게 뒷골목에서나 벌일 법한 못된 버릇을 언제쯤에나 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맹폭했다.

앞서 강민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일 '강남 D 중학교 학교폭력 은폐·축소 처리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강 의원이 낸 보도자료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했으며 가해 학생 부모가 대형 로펌 변호사이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어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아들 학교폭력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기자회견 전날인 4일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두 의원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제 보도자료에는 한 위원장은커녕 그 누구도 특정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제 발 저려 저를 고발했다"며 "제 의도와 무관하게 한 위원장 관련사건으로 만들어 고발했으니 수사권을 가진 검경이 나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