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 바닥이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금속 조각에 맞아 구멍이 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 바닥이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금속 조각에 맞아 구멍이 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배터리 파편이 한 가정집으로 떨어져 천장과 바닥을 뚫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레한드로 오테로가 휴가를 떠난 사이 발생했다. 그는 지난달 8일 휴가 중 아들의 전화를 받고 굉음과 함께 집 천장·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으로 떨어진 것은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배터리 팔레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2파운드짜리 원통형 금속 조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파편을 회수했다.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사진=데일리메일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사진=데일리메일
만약 이 금속 조각이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나온 우주쓰레기로 밝혀질 경우 해당 기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파편은 2021년 3월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떨어뜨린 배터리 팔레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사는 당시만 해도 팔레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 모두 타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우주쓰레기 잔해가 2035년까지 2년에 한 번씩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테로는 "무언가가 집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만큼 강한 힘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나"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