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주일본 한국대사관에 정체불명 외부인이 침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외교 공관 보안에 허점이 드러났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외부인 침입했다가 日경찰에 검거(종합)
5일 대사관 측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8시께 한 남성이 일반 주택과 접한 대사관 측면 담장을 넘어 대사관 부지 안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대사관 직원 출근 시간 전 부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대사관 내부 경비 직원이 쫓아오자 다시 담장을 넘어 도망가는 과정에서 외부 경비를 담당하는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이 외부 경비를 맡고 대사관과 계약을 맺은 경비업체가 내부 경비를 담당한다.

대사관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 침입자가 대사관 부지에 머무른 시간은 14분으로 파악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침입자가 건물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해 도난 물품이나 서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경비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자세한 침입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