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4일 낮 12시 16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김 국장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각종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우리 정부도 주요 모니터링 수치 등을 점검해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일본 기상청은 앞서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진 소식을 전하면서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40㎞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혼슈 동북부 지역인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에서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후쿠시마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직격탄을 받은 지역이다.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는데, 당시 일본 정부는 이 사고의 수준을 레벨 7로 발표했다. 이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하지만 이후에도 인근 지역에서 지속해서 지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대만 지진을 계기로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강국인데, 지정학적 리스크에 자연재해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공급망이 다변화하면 국내 반도체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대만에선 글로벌 파운드리 서비스 69%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단일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D램 공급 부족을 우려해 고객사들은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지난 3일 대만에서 규모 7.2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1999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지진 여파로 마이크론의 대만 D램 생산라인은 당분간 정상 가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공정 라인 시스템이 손상됐고, 불량 웨이퍼도 다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대만 D램 생산라인은 글로벌 D램 생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다.TSMC는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또 남부 타이난의 '팹18' 등 신설 공장의 복구율은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력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김 연구원은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생산 계획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공장이 정상 가동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산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 5㎚ 이하 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공급선이 TSMC 중심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에서 2028년 24%로 2배 높아질 것으로 봤다.아울러 그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급망 다변화의 최적 대안으로 부상해 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가온칩스 등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한화 약 9조274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6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다.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3.0% 늘었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