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광역시 수영구에 출마한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를 향해 "수영구 청년 40명이 탈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연욱 캠프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심 끝에 진실을 밝히는 것이 출마자의 도리라 생각했다"며 "지난 3월 2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부산시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 관련 부산 수영구 청년 40명 탈당 기자회견이 사기임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정연욱 캠프는 "국민의힘 수영구 당협 사무국에서 당원명부를 확인한 결과, 금일 기준으로 탈당한 수영구 청년 당원이 단 한 명도 없다"면서 "해당 사실을 부산광역시당 공문을 통해 알리고 ‘언론을 이용한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심도 깊게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정연욱 캠프는 "‘장예찬 선거대책본부 명의’ 자료 배부 등 장예찬 후보 캠프가 기자회견에 관여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악의적인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조작하여 언론을 이용하는 행위는 선거인의 자유와 공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252조에는 방송·신문 등을 부정 이용할 경우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규정되어 있다.

정연욱 캠프는 "보수의 가치는 법을 준수하는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는 정직함에 있다"며 "수영구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고심 끝에 장예찬 후보의 거짓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청년 당원 40여 명은 남천동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도 여성도 아닌 '재활용 날벼락 공천'을 끝까지 자행한 국민의힘에 더 이상 청년에 대한 배려나 희망은 없다고 느꼈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저희 수영구 청년들은 끝까지 장 후보의 완주를 도우며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청년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우리라도 청년 장예찬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부산 수영구는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았던 장예찬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내일부터 당장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범보수 지지층이 분열이 현실화했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 부산울산 취재본부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 수영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지지도는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40.6%,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9.9%, 장예찬 무소속 후보 22.8%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6.7%(지지 후보 없음 2.6%, 잘 모름 4.1%)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