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한파를 겪고 있는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딩들. /한경DB
거래 한파를 겪고 있는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딩들. /한경DB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시장에서 2월 거래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거래 절벽 시기를 지나 최악의 시기가 끝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은 지난 2월에 92건, 총 7048억원이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2.2%, 27.2%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유지 기조로 거래가 끊겼던 지난해 초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월 동기 대비 거래 건수 및 거래액이 각각 12.4%, 18.3% 줄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2월 매매된 서울 업무·상업시설 중 최대 거래 규모는 논현동 업무시설(915억원)이었다.
'거래 절벽' 끝났나…2월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 27% 증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모두 시장 상황이 호전됐다. 지난 2월 서울 업무시설 거래 6건, 거래액 1872억원으로 전달보다 56.3% 증가했다. 작년 2월 업무시설 거래는 단 2건에 그쳤다. 상업시설 거래 건수(86건)와 거래액(5176억원)도 각각 6.2%, 10.3% 늘었다. 작년 2월 서울 상업시설의 거래는 81건, 거래액 4693억원이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미국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투자시장 역시 시차를 갖고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