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도 낙마…中 '반부패 폭풍' 계속
중국이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하루에만 총 7명의 고위 관료가 낙마한 사실이 발표됐다.

중국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시성 정치협상회의(정협) 당 서기 겸 주석인 탕이쥔을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3년간 사법부장(장관)을 지낸 탕이쥔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탕이쥔은 올해 들어서 낙마한 2번째 장관급 '호랑이'(부패 혐의를 받는 전·현직 고위인사)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공개 활동을 해 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공산당 협조기관 격인 민주당파의 장관급 인사인 리웨펑을 '심각한 직무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율감찰위는 국유기업인 안후이장화이 기차그룹의 당위원회 전직 서기 겸 회장인 안진을 역시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은 퇴직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이번에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자동차업계에 대한 부패조사의 신호탄이 될지 업계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율감찰위는 이밖에 하이난성 교통운수청의 전직 당 부서기 겸 청장인 둥셴청과 현 부청장인 야오젠융, 중국농업발전은행의 루춘차이, 국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의 전직 집행부총재인 팡즈 등 2명까지 총 7명의 낙마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